
hizizi.
퍼플즈 활동의 일환으로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게시물입니다.
여름이 끝나가나 싶다가도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려, 더위에 몸이 꽤 지치고 기력이 떨어지는 요즘입니다.
일본의 '리틀 포레스트' 같은 느낌으로 자급자족은 아니지만, 간편하면서도 정성이 들어간 한 끼 식사를 만들어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해 보았습니다.
항상 냉장 장어만 구매해 보다가, 저장 기간이 길었으면 하는 마음에 반신반의로 구입한 냉동 장어입니다.
하루 냉장 해동 후 쌀뜨물에 한 번 씻어주고,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구워주었어요. 장어덮밥을 하기 위해 데리야끼 소스를 여러 번 발라가며 구워주었답니다.
시판 데리야끼 소스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만들 수 있어요. 저는 단맛을 조금 더 주기 위해 메이플 시럽을 조금 추가해 주었습니다.
끓는 물에 한 번 데쳐 구워주니, 살이 수분감 있게 촉촉하고, 탱글한 육질이 눈에 보였어요. 냉동 장어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없어졌죠!
저는 앞으로 두고두고 먹기 위해 냉동 장어를 애용할 듯합니다.
고슬고슬 잘 지은 밥을 짓기 위해 돌솥밥을 해서 준비해 주었습니다. 찰진 밥보다는 고들밥이 제격입니다.
갓 지은 밥에 데리야끼 소스와 통깨를 넣어 섞어줍니다. 장어덮밥에 데리야끼 소스만 넣으면 밋밋할 수 있을 것 같아 갈지 않은 통깨를 추가해 주었습니다. 장어와 고소한 통깨가 잘 어울려 숨어져 있는 히든카드가 되었어요.
곱게 풀어준 계란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, 중약불의 팬에 얇게 올려 부쳐줍니다. 한 김 식히고, 얇게 썰어주고 잘 펼쳐서 준비해 줍니다.
도시락통에 밥을 넣고, 그 위에 포슬포슬 가볍게 올라간 계란지단이 맛의 밸런스를 맞추어 줍니다.
이제는 도시락의 느낌을 물씬 주기 위해 손수건을 사용해 보겠습니다.
보자기 없이도, 가지고 있는 손수건 하나면 선물 포장 같은 나만의 선물이 완성됩니다. 그 안의 도시락통을 열어보면 수고한 나 자신을 위해 내가 정성스레 준비한 한 끼가 기다리고 있죠.
정성 가득한 밥과 달걀지단, 장어구이, 그리고 차조기 잎과 와사비를 곁들인 장어덮밥을 먹으면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며 스스로를 챙기고, 보살펴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. 밑에서부터 푹 떠서 밥과 장어를 함께 즐겨주시면 됩니다.
Tip. 번외로, 따뜻한 녹찻물을 우려 조금 남은 밥과 장어를 올려 간단하게 오차즈케를 즐기는 방법도 추천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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